서울고등법원 2020. 11. 5. 선고 2020나2015476 판결

[관리단집회결의무효확인] 【원고，피항소인】 원고 1 외 9인, 원고들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원비전 담당변호사 김범식 【피고，항소인】 벽산에어트리움 관리단, 대표자 관리인 직무대행자 변호사 김○○ 【피고보조참가인】 임지원 【제1심판결】 서울남부지방법원 2020. 5. 12. 선고 2019가합113025 판결 【변론 종결】 2020. 9. 24. 【판결선고】 2020. 11. 5. 【주 문】 1. 제1심판결을 취소한다. 2.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 3. 소송 총비용은 보조참가로 인한 부분을 포함하여 원고들이 부담한다. 【청구취지 및 항소취지】 1. 청구취지 피고의 2018. 11. 23.자 임시관리단집회에서 임지원을 관리인으로 선임한 결의는 무효임을 확인한다. 2. 항소취지 주문과 같다. 【이 유】 1. 기초사실 가. 피고는 서울 강서구 양천로 28(방화동)에 있는 벽산에어트리움 오피스텔(이하 '이 사건 건물’이라 한다)의 관리단이고，원고들과 피고보조참가인(이하 '참가인’이라 한다)은 이 사건 건물의 구분소유자들이다. 나. 참가인은 2018. 5. 23. 서울남부지방법원 2018카합20219호로 당시 피고의 관리인이던 □□□에 대하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였고(이하 ’가처분 사건’이라 한다), 참가인을 비롯한 이 사건 건물의 일부 구분소유자들은 2018. 8. 22. 서울남부지방 법원 2018가합109951호로 □□□을 관리인으로 선임한 2012. 8. 10.자 창립총회결의 및 2018. 6. 29.자 임시총회결의에 대한 무효확인청구의 소를 제기하였다(이하 '본안소송’이라 한다). 다. 가처분 사건 법원은 2018. 10. 22. '본안소송의 판결확정 시까지 □□□은 피고 관리단 대표로서의 직무집행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결정을 하였다. 라. 위 가처분결정 이후 2018. 11. 23. 개최된 피고의 임시관리단집회(이하 '이 사건 관리단집회'라 한다)에서 이 사건 건물의 구분소유자 296명(의결권 면적 10,744.03m2) 중 178명이 의결권을 행사(현장 투표 15명，대리 투표 152명，서면결의 11명，의결권 행사 면적 6,715.49m2)하고 그중 177명의 찬성(현장 투표 14명，대리 투표 152명，서면 결의 11명，찬성 의결권 행사 면적 6,687.46m2 )으로，□□□을 관리인에서 해임하고 참가인을 피고의 관리인으로 선임하는 결의(이하 '이 사건 결의'라 한다)가 이루어졌다. 마. 피고는 2019. 3. 22. 본안소송에서 청구인낙을 하였다. 바. 원고들은 2019. 7. 8. 서울남부지방법원 2019카합20276호로 참가인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였고，위 법원은 2019. 8. 30. '참가인은 피고의 관리인으로서의 직무집행을 하여서는 아니된다’는 결정을 하였다. ［인정근게 다툼 없는 사실，갑 제1，3호증，을 제4, 6, 8, 9, 10, 11, 15호증(가지번호 있는 것은 가지번호 포함，이하 같다)의 각 기재，변론 전체의 취지 2. 원고들의 주장 이 사건 결의는 이 사건 관리단집회 소집 절차나 결의 방법 등에 아래와 같은 중대한 하자가 있어 무효이다. 가. 소집 절차의 하자 1）관리인 □□□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결정이 이루어졌더라도 관리인 선임 결의가 무효라고 확정되기 전까지는 법적으로 관리인이 존재하는 경우에 해당하므로，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집합건물법’이라 한다) 제33조 제2항，제3항에 따라 직무대행자를 선임하여 그에게 관리단집회 소집을 청구하거나 직무대행자가 없다면 관리인이 소집통지절차에 불응함을 이유로 법원의 허가를 받아 관리단집회를 소집하여야만 한다. 그럼에도 이 사건 관리단집회는 관리인이 없음을 이유로 집합건물 법 제33조 제4항에 따라 참가인 등 구분소유자 94명의 소집통지서 발송만으로 개최된 하자가 있다. 2) 집합건물법 시행령 제14조 제1항은 관리단집회의 소집통지를 할 때 서면에 의하여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첨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이 사건 관리단 집회는 소집 통지를 할때 □□□에 대한 해임 안건에 관한 아무런 자료도 첨부하지 않은 위법이 있다. 나. 관리단집회 의장 선출의 하자 집합건물법 제39조 제1항에서는 관리인 또는 집회를 소집한 구분소유자 중 연장자가 관리단 집회의 의장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이 사건 관리단 집회에서는 참가인이 사전에 내정한 이○○을 임시의장으로 선정하고 집회를 진행하도록 하였는 바，이 사건 관리단집회는 권한 없는 의장에 의하여 진행된 하자가 있다. 다. 의결권 행사방법의 하자 1) 이 사건 관리단집회에서 대리인에 의한 의결권 행사에 사용된 위임장 152장은 ①원본에 해당하지 않거나，②참가인과 그 ** △△△이 임의로 원고 원고1，원고10을 수임인으로 지정하여 구분소유자들로부터 취합한 것으로 수임인이 위임인들의 위임 여부를 확인할 수 없거나，③구분 소유자와 달리 관리단 집회에 직접 참석하여서만 의결권을 행사 할 수 있는점 소유자들에 의하여 작성 된 것으로，의결권 대리 행사 부분은 의사 및 의결정족수에서 제외하여야 한다. 2) 집합건물법과 같은 법 시행령은 관리단 집회에서의 의결권 행사방법으로 ①서면에 의한 행사，②전자적 방법에 의한 행사，③대리인에 의한 행사 3가지만을 열거 하면서，대리인에 의한 행사는 대리인이 의결권을 행사하기 전에 의장에게 대리권을 증명하는 서면을 제출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 법령의 규정 내용에 비추어 대리인에 의한 의결권 행사는 대리인이 직접 관리단집회에 출석하여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만을 의미하므로，관리단집회가 개최되어 의장에게 대리권을 증명하는 서면을 제출 하기전에 이루어 진 대리인의 투표행위는 집합 건물법에서 허용하지 않는 대리인의 사전투표 방식에 의한 의결권 행사로 그 효력이 없다. 그런데 이 사건 의결을 위해 이 사건 건물 구분소유자 152명에게서 의결권을 위임받은 원고 원고1，원고10，참가인，△△△(이하 '원고 원고1 등 4명’이라 한다)은 이 사건 관리단집회가 개최되기 전에 참가인의 집에 모여 위임인들 명의의 투표용지에 기표 한 뒤 그 투표용지와 위임장을 갖고 이 사건 관리단집회에 참석하였는바，원고 원고1 등 4명이 의결권을 대리행사한 부분은 집합건물법령에서 허용하지 않는 사전투표 방식 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전부 무효이다. 라. 불공정한 선출 절차 진행의 하자 참가인은 □□□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결정일로부터 1개월만에 관리인에 선출되고 그로부터 10일 후 □□□에 대한 관리인선임결의 무효확인소송에서 관리단의 대표자 지위에서 청구인낙을 하였는바，참가인의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관리인 후보자와 선거 관리조직 구별의 필요성 및 선출절차의 법리에 정면으로 반하고，선출절차의 기본이념인 중립성과 공정성을 현 저히 침해 하는 행위에 해당하므로，이러한 불공정한 절차 속에서 이루어진 이 사건 결의는 무효이다. 3. 피고 및 참가인의 본안전항변에 관한 판단 가. 주장의 요지 피고 및 참가인은 원고들이 주장하는 이 사건 관리단집회에서의 하자는 집합건물법 제42조의 2에 따라 결의 사실을 안 날 로 부터 6월 이내에 결 의취소의 소를 제기하여야 하는데 이 사건 소는 그 제소기간을 지나 제기되었으므로 부적법하다고 주장한다. 나. 판단 집합건물법 제42조의2 제1호는 집회의 소집절차나 결의방법이 법령 또는 규약에 위반되거나 현저하게 불공정한 경우 구분소유자는 집회결의사실을 안 날부터 6개월이내에，결의한 날부터 1년 이내에 결의취소의 소를 제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원고들은 이 사건 관리단집회의 소집절차 및 의결 방법에 중대한 하자가 존재하여 이 사 건 결의가 무효라는 확인을 구하고 있고，집합건물법에서 위와 같은 결의취소의 소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다고하여 결의의 무효를 구하는 소의 제기가 금지 된다거나 무효 확인소송까지 위 조항에서 정한 제소기간 내에 제기되어야 한다고 볼 수는 없다. 설령 원고들이 주장하는 이 사건 결의의 하자가 무효사유가 아닌 취소사유에 불과하다고 하 더라도 이는 본안에서 판단할 사항이다. 따라서 피고 및 참가인의 본안전항변은 이유 없다. 4. 이 사건 결의 무효확인 청구에 관한 판단 가. 관계 법령 별지 기재와 같다. 나. 소집 절차의 하자 주장에 관한 판단 1） 집합건물법은 구분소유자의 5분의 1 이상이 회의의 목적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혀 관리단집회의 소집을 청구하면 관리인은 관리단집회를 소집하여야 하고(제33조 제2항)，위 청구가 있은 후 1주일 내에 관리인이 청구일부터 2주일 이내의 날을 관리단집 회일로 하는 소집통지 절차를 밟지 아니하면 소집을 청구한 구분소유자는 법원의 허가 를 받아 관리단집회를 소집할 수 있으며(제33조 제3항)，관리인이 없는 경우에는 구분 소유자의 5분의 1 이상은 관리단집회를 소집할 수 있다(제33조 제4항)고 정하고 있다. 피고의 관리인 □□□에 대하여 2018. 10. 22.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이 있었음은 앞서 본바 와 같고 ，직무대행자에 대하여는 별도의 결정이 없었음은 당사자들 사이에 다툼이 없다. 관리인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 처분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하여 직무대행자를 선임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고，직무집행이 정지된 관리인 □□□에게 그 이 후에 이루어진 이 사건 관리단집회의 소집 업무를 수행할 권한이 있다고 볼 수도 없다. 따라서 이 사건 관리단집회 당시인 2018. 11. 23. 무렵 피고에게는 관리인의 역할을 적법하게 수행할 사람이 없었으므로 집합건물법 제33조 제4항의 '관리인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여 구분소유자의 5분의 1 이상은 관리단집회를 소집할 수 있다. 을 제6, 8호증의 각 기재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면，이 사건 관리단집회의 소집통지서에 총 구분소유자 296명 중 94명이 소집청구자로 되어 있고，위 구분소유자 94명의 성명과 소유호실이 특정되어 있는 사실，위 구분소유자 94명은 회의목적사항이 '1) 임시의장 선출의 건，2）현 관리인 □□□ 해임 및 신임관리인 선임의 건，3）관리업체변경건 ’ 으로 기재되어 있는 '임시관리단 집회 소집 청구서 및 집회허가신청서' 에 자필로 동의하여 서명 또는 날인하거나，소집청구권자 대표인 참가인에게 카카오톡으 로 위 내용에 동의한다고 답장한 사실(생략 함)을 알 수 있으므로，이 사건 관리단집회는 집합건물법 제33조 제4항에 따라 총 구분소유자 296명의 5분의 1 이상인 94명에 의해 소집되었다(카카오특으로 동의한 14명을 제외하더라도 구분소유자의 5분의 1을 초과한다). 2) 집합건물법 시행령 제14조 제1항은 관리단집회의 소집통지를 할 때에는 서면에 의하여 의결권을 행사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첨부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이는 구분 소유자들이 관리단 집회에 참석하지 않고도 중요 사항에 대한 결의에 참여하여 관리단의 운영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함과 아울러 관리단집회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갑 제2，3, 4호증의 각 기재，변론 전체의 취지에 의하면，참가인은 2018. 4.경부터 이 사건 건물의 구분 소유자들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의 관리인 자격과 회계보고 거부 등을 문제 삼아 왔고，□□□에 대한 관리인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관리인선임결의 무효확인소송을 각 제기하고，□□□을 횡령 혐의로 고소하였으며，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을 관리인에서 해임하고 새로운 관리인을 선임하기 위해 이 사건 관리단집회의 소집을 주도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소집 통지서에 □□□의 해임과 관련한 자료가 첨부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구분소유자들은 위 안건에 관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검토할 기회가 있었 던 것으로 보이는바，위 사유만으로 소집 절차 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볼 수 없다. 3) 따라서 원고들의 이 부분 주장은 모두 이유 없다. 다. 관리단집회 의장 선출 하자 주장에 관한 판단 집합건물법은 제39조 제1항에서 관리단집회의 의장은 규약에 특별한 규정이 있거나 관리단집회에서 다른 결의를 하지 않는 한 관리인 또는 집회를 소집 한 구분 소유자 중 연장자가 된다고 정하고 있다. 이 사건 관리단집회 소집통지서에 '임시의장 선출의 건'이 목적사항으로 기재되어 있음은 앞서 본 바와 같고，을 제9호증의 기재에 의하면 이 사건 관리단집회에서 집회소집권자 중 이○○을 임시의장으로 선출하는 결의를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으며，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위 결의에 어떤 하자가 있다고 볼 수 도 없으므로，이와 다른 전제에 선 원고들의 이 부분 주장도 이유 없다. 라. 의결권 행사방법의 하자 주장에 관한 판단 1）인정사실 아래 사실은 당사자들 사이에 다툼이 없거나，을 제1，2, 3, 9 내지 13, 29, 30호증 의 각 기재 및 변론 전체의 취지에 의하여 인정할 수 있다. 가）이 사건 관리단집회에서 대리인에 의한 의결권 행사에 사용된 152명의 위임장(이하 '이 사건 위임장’이라 한다)에는 위임인의 성명과 생년월일，주소，연락처，호실 과 위임인이 소유자인지 점유자인지가 모두 자필로 기재되어 있고, '1）임시의장 선출 의 건，2）현 관리인 □□□ 해임 및 신임 관리인 선임 건，3）관리업체 변경 건，4）기타 관리단집회 상정 안건 의결에 관한 일체의 권한’을 위임사항으로 정하고 있으며 수임인(대리인)으로 원고 원고1, 원고 원고10，참가인，△△△ 중 1명의 성명과 생년월일，주소，연락처가 각 부동문자로 기재되어 있고，그 하단에 위임인의 자필서명 및 날인(또는 서명)이 되어 있다. 나）이 사건 결의에 사용된 투표용지는 구분소유자의 수，의결권의 수를 정확하게 산정하기 위하여 의결권을 행사한 자가 전유부분 중 어느 부분의 구분소유자，점유자인지등을 확정 할 수 있도록 구분소유자 별로 소유 호실과 의결권 면적을 기재하여 사전에 제작되었다. 원고 원고1 등 4명은 이 사건 관리단집회 개최 직전에 참가인의 집에 모여 위임인들 명의의 투 표용지에 안건별 찬성，반대란에 v 표시를 하고 대리인으로서 서명•날인을 하였다. 다) 원고 원고1 등 4명은 이 사건 위임장과 투표용지를 갖고 이 사건 관리단집회에 참석하였고，임시의장 이○○은 서울시 집합건물관리지원단 변호사 김○○와 함께 이 사건 위임장，투표용지，서면결의서 등을 확인하고 3개의 안건이 모두 적법하게 통과되었다고 선포하였다. 2) 판단 가) 위임장 관련 주장에 관한 판단 (1) 이 사건 위임장이 원본이 아니라거나 위임인들의 위임 여부를 확인 할 수 없다는 원고들의 주장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다. 오히려 이 사건 위임장에 구분 소유자 또는 점유자 등 위임인의 자필 서명과 성명，연락처 등이 기재되어 있고，이 사건 관리단 집회 당시 임시의장이 자문변호사와 함께 이를 확인하였음은 앞서 본 바 와 같으며，이 사건 관리단집회 이후 위임인들로부터 이 사건 위임장이 본인의 의사와 달리 작성되었다는 이의가 제기되었다고 볼 만한 사정도 없으므로，이 사건 위임장은 해당 호실의 구분소유자 또는 점유자 등 그 위임인의 위임 의사에 따라 진정하게 작성되 었다고 봄이 타당하다. (2) 집합건물법 제24조 제4항은 구분소유자의 승낙을 받아 전유부분을 점유하는 자는 관리인 선임 또는 해임을 위한 관리단 집회에 참석 하여 그 구분 소유자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①위 규정은 집합건물을 실제 사용•수익하는 임차인 등 점유자도 구분소유자를 대신하여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임차인 등의 권익을 증진하고 집합건물의 관리를 더욱 건실하게 하기 위해 2012. 12. 18. 집합건물법 개정으로 신설된 조항으로，그 입법취지에 비추어 '관리단집회에 참석하여’ 라는 문언은 점유자에게 관리단집회의 의결에 참여할 권리를 부여함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일뿐 점유자의 경우 직접 참석 하는 경우에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그 의결권 행사방법을 제한하려는 의도로 보이지 않는점， ②관리 단 집회에서의 의결권 행사방법에 관한 일반 조항인 집합건물법 제38조 제2항은 서면이나 전자적 방법 또는 대리인을 통한 방법으로도 의결권 행사가 가능 하다고 규정하면서 그러한 의결권 행사의 주체를 구분소유자로 한 정 하고 있지 아니한 점 ，③의결권 행사 방법등에 있어서 구분 소유자와 점유자를 굳이 차별 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없는점에 비추어，점유자가 집합건물법 제24조 제4항에 따라 관리단집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경우 집합건물법 제38조 제2항이 규정 하는 대리인을 통한 방법으로도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봄이 타당 하다. 따라서 점유자가 작성한 위임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의사 및 의결정족수에서 제외하여야 한다는 원고들의 주장은 이유 없다. 나) 사전투표 방식에 의한 의결권 행사 주장에 관한 판단 (1) 집합건물법은 제38조 제2항에서 구분소유자의 의결권은 서면이나 전자적 방법 또는 대리인을 통하여 행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면서，같은 조 제4항에서 의결권 행사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TAGLLS012집합건물법 시행령은 제15조 제1항에서 "대리인은 의결권을 행사하기 전에 의장에게 대리권을 증명하는 서면을 제출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데，①의결권의 대리행사는 대리권의 존부，즉 위임인의 진정한 위임의사를 확인하는 것이 관건인 점，②집합건물법령에서 대리인의 의결권 행사방법에 관한 별다른 제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은 점에 비추어，위 규정의 취지는 위임인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여 법률관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구분소유자들 사이의 의사•의결 정족수 산정에 관한 분쟁을 미연에 방지 하기 위한것으로 봄이 타당하고，원고들의 주장과 같이 대리인의 의결권 행사방법이나 행사시점을 구체적으로 제한하는 규정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2) 나아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원고 원고1 등 4명이 관리단집회 개최 전에 의결권을 행사하였다거나 집합건물법령에서 허용하지 않는 사전 투표 방식으로 의결권을 대리행사하였다고 볼 수도 없다. 의결권은 관리단집회에 출석하여 투표용지를 제출하거나 관리단집회 결의 전까지 서면결의서를 제출함으로써 행사하게 되고，그 효력은 관리단집회 결의의 성립으로 발생 한다. 따라서 구분소유자(점유자)또는 그로부터 적법하게 의결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이 관리단집회 개최 직전에 투표용지를 교부받아 기표하였다고 하더라도 관리단집회가 개최 되어 투표 용지를 제출 하기전까지 위 기표행위는 의결권 행사의 법적효과를 갖지 못하므로 단순한 사실행위에 그칠 뿐이다［구분소유자(점유자)나 그 대리인은 투표용지 를 제출하기 전까지 기표내용을 변경할 수도 있다］. 즉 ， 원고 원고1 등 4 명 이 관리단집회 개최전에 미리 위임인들 명의의 투표 용지를 교부 받아 기표 하였더라도 이는 그 자체로 아무런 법적 효과가 없는 사실 행위에 불과하고，원고 원고1 등 4명이 위임인들 명의의 투표용지를 관리단집회에 제출함으로써 비로소 의결권 행사의 효력을 갖는 투표행위를 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원고 원고1 등 4 명이 이 사건 관리단집회에 직접 참석하여 위임장과 위임인들의 투표용지를 의장에게 제출함으로써 위임인들의 의결권을 대리행사하였음은 앞서 본 바와 같으므로，원고 원고1 등 4명은 집합건물법령에 따라 의장에게 대리권을 증명하는 서면을 제출하고 의결권을 대리행사하였다고 봄이 타당하다. (3) 원고들은 이 사건 관리단집회를 주도한 참가인이 관리단집회 개최 전에 원고 원고1 등 4명이 기표한 결과를 미리 집계하였으므로 이미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취지로도 주장하나，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참가인은 투표용지를 제출받거나 개표할 권한이 없으므로 참가인에게 투표용지를 제출한 것은 의결권 행사의 효력을 갖지 못하므로 원고들의 주장과 같이 볼 수는 없는데다가，참가인이 그 집계결과를 이 사건 관리단 집회개최 전에 외부로 알리는 등으로 다른 의결권자의 자유로운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만한 사정을 찾을 수도 없으므로，원고들의 이 부분 주 장도 이유 없다. (4) 한편 을 제20호증의 각 기재에 의하면 이 사건 관리단집회 이후 참가인이 원고 원고10에게 투표용지와 관련하여 일부 누락된 부분의 처리를 부탁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누락된 부분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 을 알 수 없을뿐만 아니라，그로 인해 의사 및 의결 정족수에 미달 되었다고 인정 할 증거도 없으며，설령 의사 및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결의취소 사유에 불과하다. 마. 불공정한 선출 절차 진행 하자 주장에 관한 판단 참가인의 주도로 □□□이 관리인에서 물러나고 이 사건 관리단집회가 개최되어 참가인이 관리인으로 선출되었다는 사정만으로 이 사건 결의가 불공정한 절차 속에서 이루어져 무효라고 보기에 부족하고，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으므로，원고들의 이 부분 주장도 이유 없다. 5. 결론 그렇다면 원고들의 청구는 이유 없어 모두 기각하여야 하는바，이와 결론을 달리한 제1심판결은 부당하므로 피고의 항소를 받아들여 이를 취소하고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기로 하여，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판사 홍승면(재판장) 박지연 김선아 1) 이 사건 건물은 서울시로부터 2018년 하반기 집합건물 관리단구성 등 지원사업 대상으로 결정되었고, 지원사업 대상으로 결정되면 변호사, 회계사，관리사 등으로 구성된 집합건물관리지원단의 자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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